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최근 부진세를 보이던 대형 IT(정보기술).자동차주가 동반 반등했다.
업계는 최근 외국인이 IT와 운수장비업종 동반 매도세를 늘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과 관련, 대형주 강세로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을 지 주목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0원(0.78%) 오른 7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역사적 고점인 79만9000원에 오른 뒤 3일간 -4.01%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았다.
현대차 역시 지난 사흘간 -6.52% 떨어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이날 5000원(4.65%) 오른 11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삼성전기(4.34%)와 삼성SDI(5.00%), 현대모비스(3.66%), 기아차(3.29%) 등 IT와 자동차 대형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외국인들이 대형주에 433억원을 순매수 하는 등 주도주 강세를 이끌었으나 코스피는 기관의 매물 출회로 장막판 전일대비 0.33포인트(0.02%) 떨어진 1608.57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외국인 중심으로 이뤄진 주도주 차익실현이 마무리됐는지는 판단하기 이르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에는 긍정적인 시각에 무게를 뒀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 동안 IT와 운수장비업종을 약 1조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핵심주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인 외국인 수급 기조 변화로 향후 방향성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1년내 인텔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78만원에서 93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도 "내년이 글로벌 구조조정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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