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5일 팽창적인 재정 및 금융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을 통해 신흥 경제성장국들의 발언권 확대를 보장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은행 등 금융권 인사들이 과도한 보수를 받지 못하도록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G20 각국 재무장관들은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런던에서 모여 정상회의를 마친 뒤 발표하게 될 합의서 내용에 대한 의견 등을 조율했다.
개최국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이날 재무장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현 시점에서 비상조치의 철회와 원상복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실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처한 위기 국면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 대한 만족이나 지나친 믿음은 위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안은 금융권 인사들의 보수 삭감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손실 발생시 그에 대한 책임 추궁 방안을 담고 있다.
또 IMF 개혁방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진 않았으나 내달 정상회의까지 논의를 통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G20 내에선 그간 금융권 보수 규제를 놓고 보수 상한선 설정을 지지하는 프랑스.독일과 이에 반대하는 미국.영국의 입장이 맞서왔다.
특히 프랑스는 보수 상한선 설정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으나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 입장이 좀 더 유연해지면서 의견 접근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