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직장폐쇄...정면충돌 돌입

금호타이어가 전 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금호타이어 사태가 극단적인 상황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는 5일 오전 6시 광주를 비롯해 곡성공장 등 전 공장을 직장폐쇄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의 노사대립은 '직장폐쇄'와 '전면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로 악화되면서 '제2의 쌍용차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전일 오전 10시부터 제23차 교섭에 들어가 이날 오전 1시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타협안을 찾지 못했다. 

무노동 무임금과 정원 재조정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회사는 광주지방노동청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한 뒤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하고 이날 오전 6시 공장을 폐쇄했다.

금호타이어의 직장폐쇄는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노조는 전날 야간 근무조 600여명을 비롯한 조합원들에게 광주공장에 집결토록 지시하고 공장점거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일 회사의 입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042억원 적자로 최악의 경영 상황을 기록했다면서 회사가 제시한 6개 항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에 처한 금호타이어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교섭 도중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했다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교섭을 하는 중에 기습적으로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해 총파업에 들어갔다면서 직장폐쇄까지 강행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그러나 교섭은 계속하기로 했다면서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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