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조미료 ‘다시다’, 일본에서 깜짝 특수

2009-08-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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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다를 구매하는 일본관광객
 
국민조미료 ‘다시다’가 일본에서 깜짝 특수를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예상치 못한 주문량 급증에 관련업체는 일본수출용 물량을 늘리기 위해 특별생산에 돌입하는 등 현지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3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지상파방송인 니혼TV는 ‘마녀들의 22시’프로에서 ‘3분에 가능한 한국요리로 아이와 같은 매우 보들보들한 피부가 가능해진 42세의 주부 마녀’편이 방송됐다.

방송에서는 피부가 고운 한국출신의 40대 주부가 그 비법으로 한국요리인 북어국을 추천했으며, 요리는 단순하게 말린 북어포를 물에 넣고 한국 조미료인 다시다를 함께 넣어 끓이면 완성 된다는 내용이다.

이후 방송 다음날인 12일부터 유통매장에서는 결품이 나고 바이어 요청이 급증하면서 이번 달에만 5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으로 여행 온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일 평균 다시다 매출액이 10만원 내외였으나 지난 14일부터 판매량이 급증해 일평균 37만원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관광객이 주로 몰리는 주말의 경우 일 5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일본인 관광객들의 다시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측은 이러한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매장에 ‘다시다 산들애’를 이용한 북어국 시식행사를 마련해 일본인 관광객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이상 특수로 인해 ‘북어국용 다시다’를 별도로 제작해 달라는 현지 바이어의 요청도 있다.
CJ제일제당측은 이번 기회를 일본 시장에서 다시다에 대한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다시다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일본어로 제작해 현지 바이어, 유통업체에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다시다의 일본 수출액은 월 평균 평균 수출액은 8000만원 내외로 대부분 자국 교포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물량이고, 일본 현지인 수요는 미미했다”며 “이번 다시다 건은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한식문화 전도사가 될 수 있도록 현지 밀착형 마케팅 위주로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5년 출시해 국민대표 조미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CJ 다시다’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총 34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총 300억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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