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터진 금융위기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던 은행들의 가계대출금리가 9개월 만에 상승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8%로 전월(5.47%)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오른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7.45%에서 10월 7.77%로 상승한 뒤 기준금리 인하에 발 맞춰 11월 7.62%, 올 1월 5.84%, 3월 5.62%, 5월 5.48%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의 5.25%에서 5.29%로 0.04%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소액대출금리도 6.80%에서 7.06%로 0.26%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자제한 데 따른 것이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54%로 전월(5.43%)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은 5.56%에서 5.52%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7월에 2.86% 전월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시장형 금융상품 발행금리는 평균 3.03%로 전월의 3.06%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이중 금융채 금리는 유통수익률 하락과 할인채 취급비중 증가로 전월의 3.80%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한 3.65%를 나타냈다. CD는 0.02%포인트 내린 2.94%, 환매조건부채권(RP)은 0.07% 상승한 2.53%였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4.96%, 대출금리는 0.23% 상승한 11.72%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