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든든한 버팀목, 박주선 의원

2009-08-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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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는 최고의 극찬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 전 대통령은 후계자를 키우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누구를 각별히 지지하는 일도 없다. 그런 김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그를 극찬한 이유는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을 계승·발전시킬만한 사람이라는 인식에서였다.

검사출신인 박 의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일하며 김 전 대통령의 신임과 애정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어느날 박 의원에게 "영명하고 사리가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너무 좋다"며 "이대로만 보좌해 달라. 은혜를 안 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김 전 대통령은 '은혜'라는 표현까지 쓰며 신뢰와 애정을 표현한 것이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의 수영장까지 불려간 최초의 비서관이었다. 대통령은 일과 시간에는 물론이고 일과가 끝난 뒤에도 그를 불러 세상 돌아가는 얘기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러나 박 의원은 1999년 ‘옷로비 사건’ ‘나라종금 뇌물수수 사건’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으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정치생명은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기록을 남긴 그는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18대 총선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16대에 이어 두 번째 금배지를 단 것이다.

박 의원은 "산전수전 다 겪고 나니 확실한 위기대응력을 갖게 됐다"고 회고한다.

이후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터진 친인척비리 사건에서 당의 최고수사관 역할을 맡아 그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후 그는 대통령의 유훈인 ‘민주개혁세력 대통합’과 관련해 △기득권 포기 △조건없는 통합 △동시 일괄통합 등 3대원칙을 제시하며 당 통합에 주력하고 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유지는 진정한 화해를 통한 분열 없는 통합이며, 화해와 통합의 큰 바다인 민주세력의 당이 돼야 한다"며 "주도권 다툼식의 통합논의는 결국 분열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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