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국내 누계 철강축적량이 5억407만 톤으로 사상 첫 5억 톤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축적량 역시 지난해에 전년대비 19.8% 증가한 3123톤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2008년 철강축적량 조사’ 보고서를 내어 2008년 국내 순수 철강축적량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철강재 순수출 감소로 이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2008년 국내 철강축적량은 3분기 이후 경기부진에도 불구, 상반기 경기호조에 따라 철강재 생산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6639만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철강재 직접 순수출(11.7%↓) 및 간접 순수출(9.8%↓)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전년대비 19.8% 증가한 총 3123만톤이 축적된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철스크랩 자급률은 76.1%로 부족분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최근 철강 축적량 증가로 인해 2007년 5월 산업연구원(KIET)이 전망한 철스크랩 자급시기가 당초(2022년 경) 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지만 축적된 철강자원을 철스크랩으로 회수하기 위해서는 수집이나 유통체계 개선, 철스크랩 품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등이 뒷받침 되어야만 철스크랩 자급률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축적량은 국내 총 생산된 철강재 물량에서 철강재의 직접순수출(수출-수입) 및 수요산업을 통한 간접순수출, 철스크랩 소비, 수출된 물량을 각각 차감해 산정한 것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철스크랩의 장단기 수요예측 및 자급시기를 추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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