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꼴지는 없다... 팬택·LGT의 반란

2009-08-27 07:59
  • 글자크기 설정

휴대폰 업계와 이동통신 업계의 3위 업체인 팬택계열과 LG텔레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 만년 꼴찌로 인식되고 있는 팬택과 LG텔레콤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며 1, 2위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팬택은 지난 2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칩 개발사인 퀄컴과 출자전환 방식으로 지분투자 협약을 맺고 퀄컴을 2대 주주로 영입했다. 퀄컴이 팬택의 로열티 및 칩 대금 미지급분인 7600만 달러를 출자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채권단까지 출자전환 방침을 정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돼 회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단은 2200억원의 보유채권을 출자전환키로 했다. 제2금융권의 동의 절차만 마무리되면 팬택의 채무는 2100억원만 남게 돼 자본잠식에서 벗어난다.

팬택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연내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합병할 경우 다양한 단말 라인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하반기 삼성전자 '아몰레드폰', LG전자 '아레나폰'과 벌이고 있는 전략폰 경쟁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팬택 스카이의 하반기 전략폰인 '큐브릭'은 하루 200대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위인 LG전자의 '아레나'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통업계 만년 골찌인 LG텔레콤은 통합 KT 출범으로 과열된 이통시장에서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가며 실속을 챙기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평소보다 늘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올해 가입자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탄력이 붙고 있다.

LG텔레콤은 매달 6만~7만명 수준의 순증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점유율을 0.1% 끌어올렸다.

LG텔레콤은 올 초 30만명 순증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12월 818만명에서 올해 85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미 LG텔레콤은 지난 6월 847만명, 7월에는 852만을 기록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고액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파격 요금제를 출시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한 때 KT 보다 월 가입자 순증에서 앞서기도 했으며 현재는 비슷한 수준의 순증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가입자 증가는 단순한 마케팅 경쟁을 통해서가 아닌 요금제와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