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글로벌인재개발원 전경 |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하이닉스 인재개발원을 600억원에 인수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이 지난달 말 하이닉스 측과 인재개발원 용지 및 건물 매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대금은 600억원 가량이며 40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됐고, 나머지 200억원은 현물 교환 방식으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1년 하이닉스가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뒤 현대차가 8년 만에 되찾아오게 된 것이다.
마북동 인근 지역은 원래 옛 현대그룹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故 정주영 회장이 특히 하이닉스 인재개발원에 애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연수원을 인수한 데는 이 같은 배경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연수원을) 인수한 것은 맞다. 매각 금액은 서로가 공개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두 달 전 매각 이야기가 나왔고, 이번에 인수가 확정된 것 역시 그 연장선이다.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기존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측은 지난해 말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개발원 매각을 추진했다. 인재개발원은 4만9600㎡(1만5000평) 대지에 10층짜리 숙소동과 6층짜리 강의동이 들어서 있다. 하루 최대 620명이 묵을 수 있고, 한 번에 최대 2000명까지 교육받을 수 있는 대형 연수원이다.
앞으로 현대차는 인재개발원을 그룹의 연수원으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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