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통해 차이코프스키를 들여다보다

2009-08-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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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보리스 에이프만  
 
위대한 예술가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훌륭한 작품들을 창작해 낼까? 생각을 잉태할 수 있었던 태초의 출발점은 무엇이었을까? 심금을 울리는 음악, 발길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그림 등을 만났을 때 우리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발레 ‘차이코프스키,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는 이러한 예술가들의 고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차이코프스키의 청년시절,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며 공상과 현실의 혼돈 속에 있을 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담았다. 러시아의 국민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완성도 높은 연출을 통해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고뇌와 작품에 투영되었던 아름다운 상상들을 ‘발레’라는 상징성 강한 장르를 통해 표현했다.

에이프만은 이 작품으로 러시아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황금마스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고전 발레의 테크닉에 현대무용을 접목시켜 철학적인 이야기를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프만은 이번 공연에서 한 편의 연극과 뮤지컬을 같이 보는 듯 드라마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차이코프스키의 분신과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의 주요인물이 차이코프스키와 함께 등장하는 부분은 에이프만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독일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예술 감독인 블라디미르 말라코프가 차이코프스키 역을 맡아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또 오케스트라의 실황 연주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관람료: 5000~15만원. 문의:02-587-6181.

아주경제=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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