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중앙대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학교와 학생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과감히 입학사정관 전형을 시행했다.
박상규 중앙대 입학처장(사진)은 “다른 대학과 달리 입학사정관 전형을 정원내에서 모집한다는 점과 의과대학도 일부 개방할 정도로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사정관제 전형 학생들에 대한 끊임없는 학점 모니터링을 한 결과 대학 평균보다 나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2533명…전년比 17%↑
중앙대는 또 전통적으로 ‘나’군에서 많은 학생을 선발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2010학년도 입시부터는 정시모집에서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를 ‘가’, ‘나’군으로 분할모집하기로 했다.
중앙대학교는 수시모집에서 지난해에 비해 17% 늘어난 2533명(서울 1622명, 안성 911명)을 수시 1차와 수시 2차로 나누어 모집한다.
수능 시험 이전에 전형을 실시하는 수시 1차에서는 학업우수자, 글로벌리더, 다빈치형 인재, 특기자,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900명(서울 575명, 안성 325명)을 선발한다. 수능 시험 이후에 전형을 실시하는 수시 2차에서는 논술 우수자, 학생부 우수자, 어학 우수자, 예능 우수자 전형을 통해 1633명(서울 1047명, 안성 586명)을 선발한다.
전체 입학정원의 10%인 441명(서울 259명, 안성 182명)을 선발하는 학업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만 적용하는 1단계의 선발배수를 서울캠퍼스는 7배수, 안성캠퍼스는 5배수로 늘려 선발한다.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은 10% 늘어난 20%를 반영한다. 2단계에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면접 60%, 1단계 성적 40%로 선발한다.
전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7.5%인 222명(서울 196명, 안성 26명)으로 대폭 늘어난 글로벌리더 전형은 올해부터 고등학교 내신성적 반영이 폐지되고 공인어학성적 40%와 영어 학업적성면접 60%로 선발하며,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계열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다빈치형 인재전형, 서울100명·안성20명 모집
입학사정관전형인 ‘다빈치형 인재전형’은 전년도 30명 선발하던 것을 120명(서울 100명, 안성 20명)으로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중앙대가 자체 개발한 펜타곤형 인재선발모형을 적용해 학업수학능력, 리더십, 봉사/특별활동, 문제해결능력, 국제화 능력이 균형적으로 발전한 학생을 선발한다.
안성캠퍼스 인근 고교를 대상으로 33명 모집하는 지역인재 전형도 금년부터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 2차 모집의 논술우수자 전형은 서울캠퍼스는 입학정원의 30%인 757명, 안성캠퍼스는 10%인 120명, 총 877명을 모집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논술 60%,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중앙대학교는 논술 시험일을 수능 시험 이후로 정해 수험생들이 부담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논술시험에 대한 수험생의 불안을 줄이고 일선 고교 교사들의 논술 지도를 돕기 위하여 논술가이드북을 발간하여 전국 고교 및 수험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수시 2차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615명(서울 249명, 366명)을 선발하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수능 우선선발을 적용해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5이내인 경우에는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50% 인원은 학생부 교과 90%, 비교과 10%로 선발한다.
또한 전년도의 국제화 특기자를 어학우수자로 확대 개편해 수시 2차 모집에서 공인 어학성적 80%, 해당 언어면접 20%로 선발한다.
중앙대학교 수시모집은 전년도와 다르게 수시 1차에서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수시 2차 모집의 논술 우수자,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적용 기준도 인문, 자연계열 2등급 2개(의학부 1등급 2개, 안성은 3등급 2개) 이상이던 것을 자연계열은 2개 영역 평균 2등급(안성은 평균 3등급)으로 완화했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반영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 각 4개 교과만 반영하며 지난해와 달리 이수단위는 반영하지 않으며, 교과나 학년별 가중치없이 반영한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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