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신학기 급식을 시작함에 따라 '개학철 식중독 예방 관리 요령'을 발표하고 개학 전 사전 급식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방학동안 사용하지 않은 급식시설(조리기구, 작업대, 냉장고 등) 및 정수기에는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높은 만큼 급식 시작 전에 청소, 소독 및 식재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급식 개시 후 대형 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항상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다.
지난 5년(2004년~2008년) 간 개학 철(8월20일~9월)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36건(4507명)으로 이 중 환자 수가 100명 이상 대형 식중독은 14건에 달했다.
이에 식약청은 개학 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칼·도마 등 조리기구, 정수기와 냉·온수기의 필터, 냉장고, 얼음제조기의 청소와 살균·소독을 실시하고 조리 종사자의 개인위생 관리와 식중독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급적 날 것으로 섭취하는 식재료는 메뉴에서 제외하고 어패류, 육류, 냉동식품 등은 속까지 충분히 가열·조리하고 식재료 공급 업체에 대한 사전 위생관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청은 21일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법무부, 국방부 등 31개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로 구성된 '범정부 식중독 종합대응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 대한 식중독 예방 관리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교과부,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오는 24일~9월9일까지 학교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전국 일제 합동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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