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19일 한승수 총리는 임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찾아 "고인의 장례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은 민족화해의 큰 족적을 남김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한 뒤 "추모행사 과정에서 시민들이 그분의 넋을 기리고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되도록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와 김 전 대통령 및 민주당은 장례 절차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김 전 대통령측은 국민장보다 격(格)이 높은 국장으로 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질 경우 영결식 당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은 전직 대통령의 장례는 최장 7일인 국민장뿐 아니라 9일 이내에서 국장으로도 거행할 수 있으며, 국장의 경우 영결식 당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한 총리가 "최고의 예우"를 언급함에 따라 정부가 국장으로 장례를 치를 것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정부 고위관계자는 국장으로 치르되 장례 기간을 6일장으로 해 휴일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관계자는 ('국장+6일장'의 형태 등으로) "휴일 문제만 정리되면 국장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가족과 김 전 대통령 측도 장례기간을 단축하되 국장으로 치르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 김종원,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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