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씨, 추방형식으로 석방됐다"

2009-08-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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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된지 136일만인 13일 석방된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44)씨는 추방 형식으로 석방됐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유씨 석방관련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또 "유씨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듯 하다"면서 "앞으로 정밀 검사 등을 통해 유씨 건강상태를 추가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석방과 관련해 대가를 지불한 것은 없다"고 밝힌 뒤 "정부는 억류 직후부터 석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현대도 사업자로서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런 모든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송환이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씨는 그동안 개성지역에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와 함께 "정부는 유씨가 석방된 것과 관련, 북측에 사과나 유감표명을 한 사실이 없다"며 "다만 현대아산 측은 자사 직원이 장기간 억류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북한 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는 또 대변인 논평을 통해 "오늘 유성진씨가 석방된 데 대해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심려가 많았을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논평은 "앞으로 이와 같은 일들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또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연안호 선원들도 하루빨리 귀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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