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은 남부 바실란 섬에 있는 아부 사야프 반군 거점을 공격해 최소한 30명을 숨지게 했다고 정부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8시간 이어진 이번 전투로 정부군도 2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투는 2007년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해 각각 15명과 40명이 숨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전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전투가 아부 사야프 반군에 큰 타격을 줬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사건으로만 볼 때 아부 사야프를 무력화하는 데 결론이 내려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면서 "과거 아부 사야프가 많은 인적 피해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필리핀) 남부에서 심각한 위협을 주는 반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부 사야프는 알 카에다를 포함한 국제 반군 단체들과 연계된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목받고 있다.
서방 정보 기관들은 빈 라덴 일가 가운데 한 명이 아부 사야프를 세우는 데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