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13일 완성차 생산을 재개했다.
노조가 지난 5월 22일 점거농성에 들어가 생산이 중단된지 83일 만이고, 농성 종료 7일만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평택공장에서 시간당 30대의 차량이 생산되는데 인력재배치 등의 문제로 오늘은 70∼80% 선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거농성으로 평택공장에는 생산.조립라인에 마무리 작업만 남긴 차량 등 생산공정에 있는 100여대가 남아 있는 상태다.
조립4라인에서는 체어맨W와 체어맨H, 로디우스 등 3개 차종이, 조립3라인에서는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 액티언스포츠 등 4개 차종이 생산된다.
이날 평택공장에는 생산직 2300여명 등 임직원 3천500여명이 출근해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새출발을 다짐하는 임직원 조회'를 갖고 오전 10시부터 생산라인 등에 투입됐다.
쌍용차는 이달말까지 26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9∼12월에는 매달 4000∼4500대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획재무본부장 최상진 상무는 "생각보다 시설 파손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당초 2∼3주 정도 예상했던 생산 재개가 1주일만에 이뤄졌다"며 "9월부터 월 4천여대를 생산하면 회생계획 예상치인 연 2만7천대를 훌쩍 넘어서기 때문에 회생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600여개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도 공장 재가동에 맞춰 12일부터 부품 공급을 전면 재개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0일부터 프레스공장을 가동, 보닛과 문짝 등 일부 A/S용 부품생산을 재개하고 신차 'C200'(가칭)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다시 시작, 내년초 C200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