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변화 바람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무엇보다 체질 개선과 함께 기업이미지 제고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아깝지 않은 이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CI를 변경하고, 성공과 도전을 향한 열정, 열린 기업문화와 정도 경영을 발판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새 CI는 기존 오비맥주 CI의 고유의 색상과 로고 타입을 그대로 살리고 젊음과 도약, 열정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형상화될 수 있도록 더욱 세련되고 심플하게 디자인됐다.
이번 CI 변경은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AEP(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오비맥주에 대한 인수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새로운 출발에 앞서 다시 한번 직원들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동원그룹은 밝고 젊어진 CI를 선보였다. 부드럽고 산뜻한 스카이 블루의 CI 컬러는 동원의 자산인 전문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동시에 젊고 유연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한자 '동녘 동(東)'자가 지구 위에 펼쳐진 모양을 영문 로고 타입과 조화해 동서양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웅진그룹도 새 CI를 발표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0년 만에 CI를 변경한 웅진그룹은 경영정신 ‘또또 사랑’의 6가지 정신인 ‘일·사회·변화·조직·도전·고객’ 사랑을 6가지 아이콘으로 새로운 CI에 담아냈다.
제과업계 중에서는 크라운·해태제과가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새 CI는 한글 회사명 중 해태의 모음과 자음을 조합했고 가운데 열려 있는 ‘ㅌ’을 여백의 공간으로 표현했다.
10년 만에 새 CI를 선보인 매일유업은 밝은 하늘색 글자와 신선함을 상징하는 우유 방울 형상을 활용, 유제품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적절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겉모양만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던 종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사고방식까지 바꾸자는 추세”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영환경도 환경이지만, 쉽게 식상해하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도 기업들의 변화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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