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면역유전자 지닌 복제 미니돼지 탄생

2009-08-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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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면역기능 유전자를 가진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
사람의 면역기능 유전자를 가진 형질전환 복제 미니 돼지 실용화가 머지않아 이뤄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11일 바이오그린21사업단의 지원을 받는 국내 연구팀이 지난 5월 11일 생산한 이종 간 장기이식용 형질전환돼지가 현재 90일째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돼지는 이종장기(異種臟器) 이식에 사용 가능한 인간면역유전자(FasL)가 들어간 형질전환돼지로 FasL은 사람 면역유전자의 일종이다.

농촌진흥청은 이 돼지가 향후 췌도(췌장소도·인슐린을 분비하는 조직)세포나 각막 등의 이종 간 세포 및 조직이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포성 면역 거부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면역거부반응이란 다른 동물 또는 타인의 장기가 이식될 때 이를 바이러스와 같은 침입자로 여기고 공격하는 우리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말한다. 그간 장기이식 분야에 최대 난제로 인식돼 온 이 반응을 극복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공동연구개발 지원사업인 바이오그린21 장기연구단에서는 2007년부터 이종장기 이식을 위한 형질전환 동물생산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종장기를 이식할 때 나타나는 여러 단계의 면역거부반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적합한 유전자들이 필요하다. 이번 형질전환 복제돼지는 이종장기 이식에 따른 세포독성(細胞毒性)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특히 장기이식용 돼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5개의 면역관련 유전자를 조절해야 하는데 이번 성과를 통해 면역관련 유전자를 단계적으로 조절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이종장기 이식을 조기에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란 주장이다.

양창범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은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이종장기 분야의 발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보건 및 사람 생명연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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