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 해외대신 국내여행이 ‘대세’

2009-08-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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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해외로 나가던 피서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국내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줄어든 반면 국내 여행객 수는 예년대비 20~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제주를 찾은 7월 관광객 수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내국인 54만2349명, 외국인 5만6756명 등 총 59만9105명이 찾아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9만8387명에 비해 2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서 철이 절정에 달했던 7월 31일에는 제주노선 174편의 항공기로 2만5909명, 선박 편으로 6597명 등 총 3만2506명이 제주를 찾아 1일 방문 관광객으로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달 제주지역 숙박 예약율과 렌터카 예약률이 이미 90%를 넘었다”며, “올 여름 불황 여파 속에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데다 동해안 피서지에 저온현상이 나타나면서 제주로 관광객이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내여행이 강세를 보이자 여행업체들도 국내여행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모두투어는 최근 전라북도와 협력해 ‘새만금 그린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2010년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KTX를 타고 떠나는 전라북도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새만금을 비롯한 지리산, 선유도, 서해 바다 등 전북의 주요 여행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외에 오는 8월 6, 7, 8일 출발하는 콘서트와 여행을 접목시킨 이색적인 제주도 여행상품  ‘한여름 밤의 축제 재즈ㆍ블루스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금강산 관광·개성관광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도 지난 5월부터 ‘평화생태(PLZ·Peace & Life Zone) 관광’ 상품을 내놨다.

비무장지대의 훼손되지 않은 생태환경 및 다양한 역사ㆍ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해 평화와 생태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테마 관광이다.

현대아산 측은 “강원도 양구나 화천 지역에서 진행되는 ‘민물고기 체험 관광’ 등이 최적의 자연학습 프로그램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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