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보다는 자유로운 사고를 중시한다. 지난2007년 9월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자신의 3집 앨범 타이틀곡 '당신은 아름다워요'의 뮤직비디오 시사회를 열었다. 행사 수익금은 아동 자선재단 ‘세이브더칠드런’에 전액 기증돼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쓰였다.
또 지난해에는 서대문구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애인 단체와 저소득층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초청해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러브레터'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면서 뉴타운 사업과 프로축구 유치, 돔구장 건설, 문화시설 기본계획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요즘은 17대 국회 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에 있어서 시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정부에 말만 앞세운 전략보다 구체적이고 능동적인 정책을 주문해왔다.
정 의원은 "규제보다 인세티브를 통한 산업 유도, 저탄소 에너지개발보다 기존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 국제적 강제의무 보담보다 자발적 목표치 설정 등의 원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한국대표로 기후변화 관련 세계회의에 잇따라 참석하고 한국의 방향과 기후변화에 관한 로드맵을 구체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어느 의원들보다 해외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기후변화에 있어서는 단연 1등전문가라 할 수 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CDM)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북한의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하고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의무의 달성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청정개발체제를 말한다.
이는 지난6일 발표된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의 '그린한반도 프로젝트'와 맞닿아있다. 이 계획은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와 탄소배출권 확보가 골자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고려해 기업과 민간 단체가 사업을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질 방침이다. 현지 실태 조사를 위해 UNEP 등 국제 기구와의 협력도 이뤄진다. 이에 따라 현재 산림청에 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세워지지 않아 시행되려면 시간이 좀더 걸릴 전망이다.
"정치가 욕을 먹는 것은 그곳에 가짜가 많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사회 어느 분야나 진짜와 가짜가 섞여있지만 특히 정치판에는 가짜가 많다. 진짜와 가짜의 구별은 간단하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진짜다. 단지 권력을 위해서, 어떤 자리 그자체를 얻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 가짜다."
정 의원은 "존경받는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최선을 다해 뛰어온 그였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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