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00toe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한 2873개 업체의 에너지사용량이 6385만7000toe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이다. 다만 업체당 에너지사용량은 줄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5일 작년 연간 2000toe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업장 수가 전년 2733개에 비해 5.1% 늘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체 에너지사용량 중 산업부문은 2022개 업체에서 연간 총 6152만7000toe를 사용했다. 건설부문 851개 업체에서는 206만toe를 소비했다. 산업 및 건물부문 업체의 에너지 사용량은 국내 총 에너지사용량의 61.3%를 차지한다. 이중 산업부문 에너지사용량이 94%에 달한다.
업체당 에너지사용량을 살펴보면 산업부문은 업체당 전년 대비 1.3% 줄어든 3만492toe를 사용했다. 반면 건설부문은 1.5% 증가한 2421toe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건물원단위(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는 2003년에 비해 8.4% 줄어들었으나 상용 및 공공건물은 각각 8.4%, 10.2% 증가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상용 및 공공건물을 지을 때 에너지손실이 큰 유리를 주로 사용한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 업체의 에너지 감축 비용은 전년 대비 1% 감소됐다. 산업부문은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5798억원을 투자해 총 130만1000toe를 절감했다. 건물부문은 1075억원을 투자해 5만1000toe를 감축시켰다.
한편 연간 2000toe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업장은 법에 의거해 에너지사용량 및 사용현황을 매년 의무적으로 국가에 신고해야 한다. 기준인 2000toe는 2000여 가구 아파트단지에서 연간 사용하는 전력 및 온수의 양 수준이다.
*toe : 모든 에너지원의 발열량을 원유 1톤의 발열향인 10Kcal 기준으로 환산한 단위.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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