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공무원 4년새 3.1배 증가

2009-06-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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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사이 육아휴직한 공무원이 3배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남성과 40대 육아휴직자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휴직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육아휴직한 국가·지방 공무원은 5692명으로, 2004년의 1829명보다 3.1배로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2004년 754명이던 국가공무원은 지난해 2445명으로, 지방공무원은 1075명에서 3247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국가공무원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4년 71명에서 지난해 236명으로 2.3배 늘었다.

성별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40대 비율도 남성은 2004년 8%에서 지난해 20%, 여성은 1.6%에서 4.3%로 증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육아휴직이 늘어난 것은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육아휴직제도를 개선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육아휴직 요건인 자녀 나이를 만 3세 이하에서 작년부터 만 6세 이하로 확대하는 등 육아휴직제도를 개선해 시행 중이다.

국가공무원의 질병휴직도 2004년 255명에서 지난해 439명으로 72.2% 늘었으며, 지식경제부 160명, 국세청 63명, 법무부 59명 등 순이었다.

이밖에 유학휴직은 2004년 126명에서 2007년 181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70명으로 줄었고, 가사휴직도 2004년 98명에서 2007년 204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166명으로 감소했다.

행안부는 휴직 후 학원 출강이나 개인사업 운영, 어학연수를 위한 장기간 해외체류 등 일부 휴직을 악용하는 사례를 적발해 업무복귀나 징계 등의 조치를 했다.

행안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휴직 세부기준 수립과 관리·감독 강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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