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품질지수(IQS) 최정상 등극/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을 냈다.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브랜드 부문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도요타와 혼다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23일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22일(현지시각) 발표한 2009년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전년(114점)보다 19점 향상된 95점을 획득(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 일반브랜드 부문에서 역대 최고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신차품질조사 1위는 2006년에 이어 3년 만에 재등극한 것이다. 현대차는 혼다(99점, 2위), 도요타(101점, 3위) 등 세계 최고의 품질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업체들을 누르고 세계 최정상에 오른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2004년 혼다가 세웠던 일반브랜드 부문 역대 최고점수인 99점을 갈아치우며 신차품질지수 일반브랜드 부문 역사상 최고점수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현대차는 렉서스, 포르쉐, 캐딜락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세계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다.
기아차도 전년(119점)보다 7점 향상된 112점을 획득, 2001년 이후 꾸준한 점수 향상을 보이며 일반브랜드 부문 9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타우엔진이 워즈오토 10대 최고 엔진에 선정된 이후 지난 1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꼽히는 등 최고의 품질력을 바탕으로 한 고급차를 선보여 이번 품질조사에서 최정상에 등극하는 등 세계 최고의 품질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현대차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1999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급별 평가에서는 현대차 아반떼가 준중형차급 1위에 올라 세그먼트 위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베르나는 소형차급 2위에 선정되는 등 차급별 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제네시스는 출시 첫 해에 ‘2009년 신차 및 개조차 부문’ 에서 84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84점)와 동등한 품질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제이디파워 관계자는 “신차 출시 첫 해에 우수한 품질성과를 보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이번 조사에서 현대 제네시스, 기아 모하비 등은 각 차급별 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현대·기아차의 신차 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 고객들에게 228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100대당 불만건수로 조사한 결과다.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나타낸다.
조사를 담당한 미국 제이디파워는 1968년에 설립된 자동차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기관이다.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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