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극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

2009-06-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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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목동점 ZAM관.
패션, 유행어, 소비… 트렌드는 항상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을까.

개관 10년이 지나면서 영화를 비롯한 문화 트렌드를 재빠르게 반영하며 점차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낭소리' 등 저예산 영화의 붐이 일어남에 따라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예술영화전용관'이 늘어나며 예술 영화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CGV의 '무비꼴라쥬', 롯데시네마의 '아르떼'는 점차 상영관을 늘려가는 추세다.

특히, 메가박스는 지난 2000년부터 '유럽영화제'와 '일본영화제'를 통해 좀처럼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작지만 알찬 영화들로 관객들과 소통해 왔다. 이번에는 메가박스 동대문점에 '예술영화전용관'을 마련하여 장기적으로 관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한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이제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생활을 한꺼번에 즐기고자 하는 관객의 기호에 따라 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메가박스 목동점의 경우, 게임을 할 수 있는 대기공간으로 활용했던 '잼존'을 테이블과 발 받침대를 놓아 카페에서 안락하게 영화를 관람하는 듯한 '잼관'으로 탈바꿈,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GV의 경우, 압구정점의 로비를 정통 프랑스 디저트 카페 '씨네 카페(Cine Cafe)'와 영화 관련 서적과 DVD, OST CD를 한데 모은 '씨네샵(Cine Shop)'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의 경우도, 경기도 센트럴락점에 영화와 게임을 함께 즐길 수있는 HD 플레이스테이션 상영관을 열었다.

하두선 메가박스 브랜드마케팅팀 팀장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단순히 영화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점차 다양한 기회를 늘려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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