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수·압구정 등 한강변 아파트값 ↑

2009-06-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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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전략정비구역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상승세가 확연하다. 올해초 성수, 여의도, 이촌, 압구정, 합정 등 5개 지역이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이들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와 인근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17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여의도, 압구정, 성수 일대의 아파트값은 연초 대비 각각 4.57%, 3.61%, 3.23% 올랐다. 특히 이들 지역은 비수기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여의도는 초고층 아파트 개발 이외 종합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며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사업 진행 속도도 다른 지역에 비해 빨라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의 가격까지 크게 뛰고 있다.

겹치기 호재를 갖고 있는 성수동 일대 분위기도 비슷하다. 최근 성동구가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상지에 포함되며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현재 저가매물은 모두 소진돼 호가가 오르고 매물은 회수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성수동 청구강변 89㎡(27평형) 아파트는 올해 초 3억~4억원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약 8000만원 올라 3억8000만~4억8000만원 수준에 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약 22.86% 가량이 오른 수치로 전략정비구역 지정 이후 5개월 사이에 상승한 것이다.

또한 올 초 18억~20억 원을 기록한 압구정동 구현대4차 145㎡(44평형)는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개발 허용 발표 이후 3억7500만원 가량이 상승해 현재 22억~23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구현대4차는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로 향후 재건축시 40~50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 직접적인 수혜를 입으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게다가 이러한 오름세는 전략정비구역 내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근지역까지 점점 퍼져가고 있다. 이는 인근 아파트 매도자들이 향후 편입 가능성에 들떠 호가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때문이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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