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정상 "전작권 이전 보완할 것"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미간 전시작전통제권 이전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하에 검토·보완한다"는 데 합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한·미 두 정상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해 "양국간 '전략적 전환계획'에 따라 원활히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위협을 주시하면서 전반적 이행상황과 안보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해 조정 소요가 발생하면 검토와 보완을 할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는 2012년 4월 17일부로 돼 있는 전작권 전환시기 조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 등이 터지자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전작권 이전 시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전작권 관련 내용이 언론 설명자료에 들어간 것은 우리 국민의 정서를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기존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한·미는 전략적 전환 계획에 따라 전환 작업을 이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양국간 기존 합의를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