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600선이 넘으면 펀드의 대량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달 사모펀드가 보통 때보다 7배가 넘는 6천억원이나 상환된 것은 향후 증시의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문 연구원은 1,600선 이전까지는 매물대가 얕아서 환매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지만 1,600선 이상에서는 주식형 펀드의 설정 잔고가 33조원 가량 쌓여 있어 코스피지수가 1,600선 이상으로 상승할 때 펀드 대량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권사들의 올해 지수 상단에 대한 컨센서스가 1,500∼1,700선인 만큼 연말 전 2차매물대 통과에 따른 대량환매가 나올까 우려된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물량은 증시 수급상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환매가 과다하면 펀드운용에 차질을 줘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수대마다 나올 수 있는 환매물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아울러 지난달 사모펀드가 2002년 이후 월평균 규모 850억원의 7배 이상에 달하는 6천억원이나 상환된 것과 관련, "사모펀드는 대개 거액 자산을 투자하는 한명의 개인이나 기관이 설정하기 때문에 시황을 살펴가며 펀드상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지난달 상환된 사모펀드는 한국투신에서 운용했던 3천억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가 30% 안팎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실을 만회하지 못했음에도 많은 사모펀드가 상환결정을 내린 것은 향후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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