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며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불어나고 있는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2.8%에서 -2.5%로 올려 잡았다. 내년 전망치 역시 종전 0%에서 0.75%로 상향조정했다.

IMF는 "미국 경제가 후퇴 국면에서 벗어나 내년 중반부터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경기부양 효과가 올해 1%, 내년에 0.25%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특히 금융시장이 크게 호전되고 있고 주택과 노동시장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실업률은 내년까지 10%에 달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0.5% 후퇴한 뒤 내년에 1%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가 실시한 막대한 재정 및 통화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IMF는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라 불어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기 위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오는 2011년까지 평균 GDP의 9%를 차지할 것이며 공공부채는 GDP의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통화 및 재정정책은 인플레이션 및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러와 결국 금리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례적인 부양책에 대한 출구 전략을 세우고 신뢰 회복을 위해 이를 엄격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IMF는 이어 " 전세계 금융시장의 치열한 경쟁구조를 감안할 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상당한 도전을 맞이할 것"이라며 "출구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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