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MSCI은 15일(현지시간) 선진국지수와 이머징마켓지수 등 주요 지수의 조정 내용을 발표하고 한국증시는 이머징마켓지수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MSCI는 내년에 이맘 때 있을 연례 평가에서 다시 한국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은 빨라야 내년 6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과 함께 검토 대상에 올랐던 이스라엘증시는 선진국지수에 편입됐다.
MSCI는 한국증시가 규모나 유동성 측면에서 선진국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확인했다.
다만 역외 원화시장의 부재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및 분리결제(in-kind transfer)의 제한은 한계로 지적했다. 또 '비 경쟁적인 계약 조건'에 의해 한국증시에 대한 자료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선진국지수 편입의 걸림돌로 꼽았다.
MSCI는 그러나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SCI는 대만증시를 이머징마켓지수에 잔존시키고 쿠웨이트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증시는 프런티어마켓지수로 각각 분류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