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지난 2일부터 북미지역에 선보인 '재탄생(Re-invention)'이라는 제목의 TV광고 한 장면 |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15일자 최신호에서 GM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우량 자산으로 계속 보유하기로 한 시보레와 캐딜락 뷰익 GMC 모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M은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회사 역시 시대의 요구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GM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도이치로스앤젤레스의 에릭 허스버그는 "현재 온라인과 신문, TV를 통해 내보내고 있는 광고는 GM이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민들 사이에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준 GM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GM은 이달 중순부터 뷰익 모델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뷰익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의 평균 연령이 66세에 달할 정도로 뷰익은 이른바 '베이붐' 세대들에게 의존해 왔다. 하지만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GM은 구시대적 이미지를 탈피해 신세대를 겨냥한 광고로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새 마케팅에는 성형수술을 연상시키는 광고와 대용량 하드웨어,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및 접이식 차양장치를 탑재한 뷰익크로세스 모델 광고 등이 포한된다. 또 광고를 내보내는 시간도 중년층이 주로 보는 TV 골프 중계 전후에서 신세대층이 주로 시청하는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시간대로 바꿀 예정이다.
GM은 향후 광고 예산을 20억 달러로 책정했고 이 중 25%를 온라인 광고에 투입해 예산을 기존에 비해 두배로 늘렸다. GM은 이를 활용해 신세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광고를 최대한 노출시킬 계획이다.
일례로 GM홈페이지를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직접 링크해 네티즌들이 외국산 자동차를 GM 모델로 바꾼 사연을 게재할 수 있게 해 뒀다. 또 이번주에는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와의 웹채팅도 가능하다.
제이 스펜치안 GM 마케팅 이사는 "30초의 TV 광고보다 실제 GM을 이용하는 고객의 이야기가 광고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GM이 얼마나 신속하게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 회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제임스 홀 자동차산업 애널리스트는 "GM이 주어진 3개월 내에 파산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 사이에 GM 이미지는 더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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