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판매망을 사수하라

2009-06-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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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판매망 사수’ 전쟁이 치열하다.

기존 주력 판매망인 로드숍 매장이 사실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지하 매장, 홈쇼핑, 인터넷 등 새로운 판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매장이 전국에 950여 개로 가장 많다. 이 외에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 870여 개, 더페이스샵 650개, 미샤 370개 등으로 브랜드숍 매장수는 전국 4000여개로 이미 과열상태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코리아나화장품의 ‘이브로쉐’와 ‘네이처리퍼블릭’이 후발주자로 브랜드숍 경쟁에 가세하면서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멀티 브랜드숍 ‘뷰티플렉스’는 최근 지하철 9호선 역사 21곳에 직영매장을 열고 지하상권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GS리테일이 실시한 입찰에 참여, 9호선 내 화장품 임대 사업자로 선정됐다. 미샤는 지난해 서울 메트로의 지하철 내 독점 임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현재 7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92개까지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더페이스샵도 지하철 내에 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조영한 유통전략팀장은 “뷰티플렉스는 프렌차이즈 브랜드샵과는 차별화된 직거래 및 멀티 브랜드숍 전략을 통해 올 1분기에도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9호선 역사매장은 뷰티플렉스의 견고한 성장세에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도 중견 화장품업체들의 주요 유통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경의 ‘루나 by 조성아’는 지난해 GS홈쇼핑에서 판매 1위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TV홈쇼핑을 통해 총 40만 세트가 팔렸다. 엔프라니는 지난해 CJ홈쇼핑에서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 ‘셉’이 성공을 거두면서 매달 20억 원가량, 총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에서 8년 이상 장수 브랜드로 성공한 오색황토는 지난해 ‘오색황토 윤 임페리얼 팩’을 론칭하고 이후 마스크시트와 세럼, 마사지 크림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현재 매 방송마다 2000~3000개씩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로드숍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전체적인 확산보다는 ‘간판 바꿔 달기’가 심화될 전망”이라며 “대형할인매장과 지하철 매장, 홈쇼핑 등 틈새시장 확보와 특히 올해는 중동,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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