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의 구조조정 압력을 받으면서 그룹주의 주가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가 대우건설 풋옵션 거래와 관련한 유동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우건설을 매각할 것을 알려졌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주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산업과 금호석유만 약세를 보였다.
금호산업(-1.54%) 전 거래일보다 하락한 2만2350원을, 금호석유(-0.93%)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아시아나항공(5.74%)은국제선 요금 인상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4만5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금호타이어(3.95%), 금호종금(1.57%)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우건설은 8.25% 급등하며 1만1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매각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계열사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향후 주가의 향방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매각이 현실화 돼도 그룹 계열사에 호재가 될 지 악재가 될 지는 두고봐야 안다"며 "대우건설 매각이 그룹측에선 유동성 해소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 측면에서는 평가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시나리오별 예측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반면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현실화 될 경우 대우건설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채권단과 그룹과의 이해관계 상충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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