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1일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직장폐쇄 결정과 관련, 노정(勞政)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끝까지 노동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며 정리해고를 강행할 땐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가 직접 노조와의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를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이 노조와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법정관리 아래에서 아무 실권도 없는 사측은 정리해고만을 외치고 있다. 해고는 가정을 파탄내고 지역사회를 공황으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정리해고 철회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노조에 대한 전쟁선포를 통해 폭력적으로라도 무조건 해고를 관철시키겠다는 비정상적이고 이성을 상실한 행위에 불과하다"며 "이는 회사 회생을 바라는 경영진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와 함께 "일부에서 노조가 대안 없는 투쟁만 한다고 하는데 노조는 지난 4월7일 이미 신차 개발기금 1000억원을 스스로 담보하고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12억원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사측이 정리해고라는 낡은 틀에서 벗어나 노조와 함께 위기극복의 새 모델을 만들자"고 거듭 제안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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