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넓고 긴 해안을 갖고 있으며 331개의 해수욕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매년 연인원 1억1천만명이 해수욕장을 이용하고 있어 해양레저를 즐길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 조건과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수요기반은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거대한 중국시장과 인접해 있는 한국이 세계 일류로 꼽히는 조선.자동차.IT 분야 첨단 기술을 해양레저의 꽃으로 불리는 보트.요트 생산에 접목시킬 경우 국내 해양레저산업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기도 조사 자료 등에 따르면 국내의 보트와 같은 해양레저 면허취득자는 2000년 6천900여명에서 2007년 6만2천900여명으로 급증했다.
모터보트, 무동력보트, 요트 등 해양레저장비 보유수도 1999년 3천700여척에서 2006년 8천여척으로 연평균 12% 증가세를 보였다.
대학 동아리와 사회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기려는 모임도 증가하고 있다. 레저용 보트 생산액도 1991년 14억원에서 2004년 11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해 1만5천대이던 보트는 2011년 3만6천여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국내 요트.보트 시장만 지난해말 3억4천만달러에서 2012년 7억달러, 2015년 1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전국 지자체들이 최근 해양레저산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면서 관련 업체 유치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 것도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급부상 하고 있는 중국의 국민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거대한 해양레저 시장을 형성, 인접한 한국의 해양레저 장비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7년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 해양레저 및 유관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한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연구진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가 되면 한국의 해양레저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한국 업체들이 세계 조선시장을 석권하면서 관련 기술들이 충분히 축적돼 있어 중소 조선업체들이 해양레저 장비 생산으로 업종을 전환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 전망과 함께 해양레저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각종 레저선박에 대한 세금 부담 축소 및 입출항 절차 간소화와 같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해양레저 인구의 증가를 위한 체계적 교육 및 훈련시설 확충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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