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는 방통위와 공동기획으로 '그린IT, 녹색 방송통신 글로벌화 이끈다'라는 주제로 기획시리즈를 마련, 정책 방향과 IT업계의 추진 전략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해 본다.
기획시리즈는 총 4부로 나눠 △1부 그린IT 추진 배경과 과제 △2부 범 정부차원 추진실적 점검 △3부 국내 업체 그린IT 추진실적 및 현황 △4부 주요 선진국 그린IT 추진 현황 순으로 진행된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기록한 기상재해 총 피해액은 17조7000억원에 달한다. 한반도의 기후변화 속도가 세계 평균을 넘어서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풍수해로 인한 통신시설과 통신망의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사전예방과 복구시간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002년 발생한 태풍 루사로 인해 한국전력공사의 전원이 차단됐었다. 당시 KT 분기국사 941국소의 전원공급이 중단되고 강풍으로 안테나 손상, 통신 인프라 훼손, 통신 장애 등이 발생했다.
방통위는 이런 자연환경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지능형 네트워크(Internet Protocol Ubiquitous Sensor Network: IP-USN)’ 구축 마련에 나선다.
지난해 방통위는 부처 및 지자체별로 개별 구축된 센서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8억원 규모의 ‘지능형 네트워크 통합 센터’를 구축했다.
또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600억원 상당의 8대 분야 17개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biquitous Sensor Network: USN) 시범사업도 실시했다.
방통위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환경감시와 정보제공 네트워크도 형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지능형 네트워크는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10개국의 연구 개발망에 국내 IP-USN 센서노드기기 구축과 각국의 환경정보 수집, 공동 활용에 대한 시험·검증 작업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11월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 구축 운영사업 내 연구과제로 글로벌 지능형 네트워크 시험환경을 구축했다. IP-USN 센서 50대, 라우터 5대 등을 구매하고 설치하는데 약 3000억원의 비용이 산출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기상청, 소방방재청 등 각 부처는 협력 체계 아래 재난 예측·관리에 대한 일관성과 효율성을이 제고하고 있다. 특히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재난위험 예측 관리체계 확립이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T, SKT, KBS 등 방송통신사업자와 한전, 한국도시가스, 도로공사 등 공공 인프라사업자 등은 재난 정보 공동 활용 체계를 마련한다.
예측·관리네트워크를 통해 주요 위험지역인 교량 2만2871개, 터널 764개, 도로 절개지 2만여 지점과 주요 재난지역인 4대강 및 지류하천, 인구 밀집지역 등을 실시간 모니터한다.
전국적 센서 망을 조기 구축하기 위해 전주, 기지국 등 시설물과의 연계·활용 방안도 준비한다.
방통위는 재난예측시스템을 통해 재난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한 유형별 피해범위와 예상 피해규모, 사전 예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정보들은 종합적인 분석·예측 정보를 활용한 모니터링 체계, 정부업무시스템과의 연계 작업을 거쳐 정부의 정책의사결정을 발 빠르게 지원한다.
센서 기반 실시간 재난위험예측 관리체계 추진은 1단계 2009년, 2010년과 2단계 2011~2013년으로 나눠 도입할 예정이다.
통신사업자와 지자체별로 활용되는 각 방송통신 인프라는 공동으로 활용하고 구축하면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자원의 활용도도 높아진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 활용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한다.
먼저 분야별 전용회선 이용 형태, 요금 현황, 지자체별 자가 통신망 구축 및 활용 현황, 국내외 통신사별 유휴통신 광케이블(다크 파이버) 구축 규모 등을 파악한다.
또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 공동 활용 사례 및 방송통신망 공동 구축제도 활용 사례를 조사해 통계 프레임을 개발하고 시뮬레이션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방송통신 인프라 활용도에 대한 정책 마련 요구가 커짐에 따라 방통위는 효율적인 상호연동과 운영방안, 사업자ㆍ이용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휴통신 광케이블(Dark Fiber) 이용도 제고를 위한 요금 체계 개편 △자가 통신망 인프라 연계 확대 등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및 임대비용 절감 방안 △방송통신망 공동구축제도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사업 확대 계획 등과 함께 관련법과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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