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체가 향후 5년간 2조~3조원대에 이를 초고층빌딩 자동화시스템(IBS)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빌딩자동화 시스템(IBS) 시장은 최근 건설 경기 악화로 신규물량이 많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초고층빌딩뿐 아니라 u-시티, 뉴타운 건설 등에서 물량이 나오고 있어 업계는 에너지 효율과 보안 등을 총괄할 수 있는 IBS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큰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에 완공 예정인 상암DMC, 제2롯데월드, 용산 드림타워 등 10여개 초고층빌딩 IT 시스템 구축은 IBS 시장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며 “그룹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초고층 빌딩의 경우 해당 계열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SDS,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등은 자사만의 노하우로 초고층 빌딩 IT시스템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삼성SDS는 20년간 닦아온 노하우와 해외 경험 등을 내세워 초고층 IBS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1990년대에 도시 통제(Control city) 자동제어 솔루션을 이미 확보했고 지난해 5월에는 임대형민자사업(BTL)국제 인증 최고 등급을 취득했다. 이는 IBS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 에너지 소비량 파악, 비효율적인 장비, 자동제어 시스템 최적화 등 기존의 에너지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 EMS)에 대한 기능 개선 요구가 커지자 삼성SDS는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BEMS)을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물산과의 공조 및 관련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초고층 빌딩 IBS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도, 중동, 중앙아시아 등 해외 사업의 동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초고층 빌딩 IBS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국 산용후 지구에서 대형 IBS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사업은 헤이룽장성 다칭시 산용후 지구 일대에 건설되는 고층 아파트 20개 동에 비디오폰, CCTV, 주차 및 방송 시스템 등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향후 이 지역에 세워지는 건물의 IBS 구축 사업 추가 수주 및 국내 초고층 IBS사업 수주의 원동력이 되길 바라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133층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단지 서울라이트의 수주가 확정된 만큼 u-시티 인프라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상암 DMC단지는 미래형 국제 업무단지로 탄생한다. 지능형 유비쿼터스 서비스가 빌딩 내 주거 및 숙박시설,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에 접목된다.
최학동 u-시티 대우정보시스템 사업단 전무는 “선진국 등지에서 도입한 최첨단 IT서비스 기술과 성남, 광교, 세종 등 다양한 u-City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초고층 빌딩 IBS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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