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발전으로 에너지소비 및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규 방송통신 서비스 도입에 따른 미디어 기기 보급 확대, 네트워크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 증가 등으로 전력 소비 주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활주변의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디지털 콘텐츠가 고품질·대용량화되는 등 테이터 처리 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 국제협의체인 'GeSI(Global e-sustainable initiative)' 보고서에 따르면 IT산업은 지난 2007년 기준 연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8.3억t)를 차지하고 있다. IT산업에서 통신부문이 37%(전체 0.7%)로 가장 많다.
모든 사회·산업 분야에서 방송통신 네트워크나 서비스를 활용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IT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IT산업에서 발생하는 CO₂의 10배에 해당하는 양을 타 분야에서 감축할 수 있다. 유럽연합(EU) 주요 5개국의 경우 그린IT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9800만t의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방송통신 서비스를 활성화해 에너지 절감 및 CO₂감축이 가능하다. EU에서는 근로자 10%가 재택근무시 연간 2217만톤의 CO₂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주택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에너지 절약형 상점 시스템 등 u-센서 기반 에너지 고효율 서비스 모델 확산을 통해 냉·난방 전력의 4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방송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활용해 에너지 이용 효율을 개선하고 이동대체를 통한 물리적 이동 감소 등으로 CO₂배출을 감소시켜 녹색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와 IT업계는 '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그린IT를 통한 방송통신의 녹색성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달 녹색 방송통신 구현을 통한 친환경 사회 구축을 위해 방송통신 산업과 타 분야의 에너지 절감, 환경오염 감소 및 관련 산업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녹색 방송통신 추진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종합계획은 '방송통신의 녹색화'와 '방송통신을 활용한 녹색성장' 등 크게 2부분으로 나눠 6대 분야 19개 중점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방송통신의 녹색화는 △그린네트워크로의 전환 △녹색 방송통신 기술개발 △녹색 방송통신 홍보 및 국민참여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린네트워크로의 전환은 에너지 절약형 장비 및 설비 이용을 확산시키고 환경오염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방송통신 네트워크의 그린화라는 과제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CO₂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녹색 방송통신 기후측정 지표개발 및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관련 국제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송통신 기기 수거 및 재활용 촉진, 녹색 방송통신 인식 확산, 그린IT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을 활용한 녹색성장에서는 △녹색 방송통신 서비스 활성화 △녹색성장 기반 마련 △녹색 일자리 창출 등이 추진된다.
녹색 방송통신 서비스인 인터넷TV(IPTV), 디지털케이블TV 기반의 부가서비스 보급을 활성화하고 영상전화 서비스에 대한 발굴 및 보급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된 그린 네트워크 방송통신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초광대역융합망(UBcN) 기반의 그린 인프라 조성과 그린 비즈니스 활성화,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 수립 등을 통해 녹생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사인력 및 녹색인재 양성, 방송통신 콘텐츠·제작 프로그램 교육 및 창업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