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몰리는 펀드가 비인기 펀드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시용 중앙대학교 교수는 '국내 펀드시장 투자주체별 상품 선정능력'이란 논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유 교수는 "주식형펀드를 대상으로 투자자별 상품 선정능력을 분석한 결과 인기 펀드가 비인기 펀드보다 성과가 저조했다"며 "이는 투자자가 운용사 역량보다 광고나 권유에 의존해 펀드에 가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기관은 상대적으로 자금유입이 많은 운용사에 돈을 맡기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자금흐름을 활용한 투자 수익도 자금유입 펀드보다 자금유출 펀드가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펀드 규모별로 보면 대형 펀드가 소형보다 1.201%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소형 펀드에 투자할 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유교수는 "펀드를 고를 땐 자금흐름과 상품규모가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국내 투자자가 미래 수익을 예측할 정도로 똑똑한 선택을 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펀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인 만큼 금융당국은 투자자보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소형 펀드 난립을 억제해 펀드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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