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시중(가운데) 방통위원장과 민간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통신 분야에서의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
전세계적으로 IT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편리한 세상이 열렸지만 이에 따른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CO2) 배출 증가라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해 벌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동통신의 경우 현재 네트워크 기지국은 5만여 개소, 중계기는 180만여 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IT기기의 보급이 늘어난데 반해 수거·재활용률은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휴대폰 수거·재활용률은 지난 2004년 35%에서 2007년 17%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 분야의 에너지 절감과 방송통신 활용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방송통신 분야에서 탄소배출과 폐기물을 줄이고 경제·사회 전반에 녹색 체제를 확립하는 그린IT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린IT는 방송통신 뿐만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서 에너지 절감과 환경오염 감소, 관련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IT는 크게 ‘방송통신의 녹색화’와 ‘방송통신 활용 녹색성장’ 등으로 나눠 6개 분야, 19개 중점 과제가 추진된다.
방송통신의 녹색화는 △그린 네트워크로의 전환 △녹색 방송통신 기술개발 △녹색 방송통신 홍보 및 국민참여 확대가 주요 추진 내용이다.
방통위는 그린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통해 방송통신 사업자가 에너지 절약형 장비와 설비 이용을 확대하도록 하고 지능형 네트워크를 이용한 환경오염 대응 시스템을 구축토록 할 계획이다. 한 예로 방송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시 저전력 시스템을 구축, LED 조명 등 고효율 장비도 도입하게 된다.
또 에너지를 절감하고 CO2를 줄이는 기술을 이동통신, 광통신, 통신부품, 통신시스템 등 전 분야에서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IT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민관 공동의 캠페인을 벌이고, 이를 통해 IT기기 수거, 재활용도 촉진시킬 계획이다.
방송통신 활용 녹색성장의 추진내용은 △녹색 방송통신서비스 활성화 △녹색성장 기반 마련 △녹색 일자리 창출이다.
방통위는 녹색 방송통신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TV(IPTV)와 디지털케이블TV를 기반으로 한 민원행정, 의료, 교육 관련 부가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보급한다. 영상전화서비스 보급을 지원, 2010년부터 독거노인, 농어촌주민 등에 영상전화 서비스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네트워크 자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고지능 ‘그린 네트워크’기반을 구축해 저탄소 녹색도시 구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 전파자원의 효율적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파조사 인력에 2012년까지 3548명이 고용되는 등 총 1만 1548명의 일자리도 창출된다.
방통위는 이러한 그린IT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저전력 방송통신 장비를 이용한 에너지 소비 절감, 저탄소 배출에 기여하는 방송통신 기술 개발, 그린IT 방송통신 기술 국제표준 선도, 에너지 절감형 생활시스템 확산, 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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