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샤와르서는 차량폭탄테러 추정 폭발로 11명 사망
16일 아프가니스탄 접경 파키스탄 부족지역에서 미군 무인비행기가 수행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격으로 무장대원 10명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정보 당국 관리들이 밝혔다.
정보 당국 관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현지시각) 북와지리스탄 파슈툰 부족지역 카이소르의 한 주택과 근처에 있던 차량에 각각 한 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
다른 소식통은 미사일이 무인비행기에서 발사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무장대원 10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아랍인이지만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카이소르는 외국 출신 무장대원들의 근거지인 미르 알리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이다.
파키스탄 보안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초부터 이 지역에서 약 40차례 무인비행기 공격을 수행했으며 이로 인해 320여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수행하는 무인비행기의 정찰, 공격행위가 주권을 침해한다면서 무인비행기를 자국에 제공, 직접 운용하도록 하라고 미국에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지난 14일 양국 간 협정에 따라 파키스탄 영공에서 무인비행기로 무장대원 관련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를 파키스탄 정부에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샤 마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그러나 이러한 협정은 체결된 바 없다고 15일 반박했다.
한편, 16일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인 페샤와르에서는 차량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건이 발생, 여성과 어린이 등 11명이 사망했다.
상점이 밀집한 곳에서 일어난 폭발로 자동차 17대가 파손되고 이 가운데 5대는 불길에 휩싸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아프간 국경과 가까운 페샤와르에서 일어난 이날 폭발사건의 배후세력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은신 중인 탈레반이나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