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물차주 1만5천여명의 총파업 결의를 이끌어낸 김달식(38) 화물연대 투쟁본부장은 16일 "정부와 사측이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는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정부와 대한통운을 상대로 해고된 78명 조합원의 원직복직,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던 박종태 열사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럼에도 정부는 운수노조 설립취소 등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고 사측은 유감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총파업 투쟁을 통해 박 열사의 뜻을 받들고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쟁취할 것이다.
--총파업 돌입 시기와 방법은.
▲구체적인 지침은 집행부에 위임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와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고속도로 봉쇄, 상경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정부.사측과의 교섭 진행상황을 보고 다음주중 최후통첩을 할 것이다. 또 오늘 집회가 끝나는 대로 철도, 항만, 건설, 공공부문 등에 연대투쟁을 제의할 계획이다. 다음주 초면 이들 부문과의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본다.
--총파업이 정말 불가피한가.
▲정부와 사측이 대화의지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그들이 교섭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후목적을 파업에 두고 있지는 않다. 교섭에 나서 달라는 것이다. 덧붙여 박 열사가 목숨 걸고 요구했던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고 박 열사의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총파업 투쟁은 한 사업장,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조직의 명운을 건 싸움이다.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현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탄압하려는 데 대한 한판 승부이다. 우리는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저항으로 맞설 것이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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