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보험회사 AIG와 일부 산하 회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AIG에 대한 장기 증권발행자등급(IDR)을 'A'에서 'BBB'로 3등급 낮췄고 손해보험 자회사의 재무건전성 등급을 'AA-'에서 'A+'로 1등급, 미국 내 생명보험과 퇴직연금부문 사업부에 대한 등급은 'AA-'에서 'A-'로 3등급씩 각각 떨어뜨렸다.
AIG는 한때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였으나 금융위기에 따른 재정난을 겪으며 미 정부로부터 1800억 달러의 긴급 구제자금을 지원받았다.
피치는 미국 정부의 AIG에 대한 지원 의지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금융업계 전반적인 위험 요인이 줄면 AIG에 대한 추가 지원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피치는 AIG 자회사들의 업계 내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인식이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AIG는 최근 손해보험 자회사에 대한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편집국 edit@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