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폭 하락..금융·에너지 약세 탓

2009-05-16 11:42
  • 글자크기 설정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가 구제자금을 받은 일부 부실은행의 최고경영자를 교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68포인트(0.75%) 떨어진 8268.6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07포인트(0.54%) 하락한 1680.1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19포인트(1.14%) 내린 882.88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 다우지수는 3.6% 떨어지고 나스닥은 3.4%, S&P 500지수는 5% 내렸다. S&P는 3월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산업생산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위축 속도는 완만해지고 미국의 소비심리도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작년 9월 이후 가장 좋아진 영향으로 장 초반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3월초의 저점에 비해 증시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4월 산업생산 지수가 97.1(2002년=100)을 나타내 전월에 비해 0.5% 하락했으며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5% 떨어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6%에 비해서는 낙폭이 줄어든 것이며, 최근 6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하락폭을 보인 것이어서 경기하강의 속도는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65.1보다 높아진 67.9를 기록,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을 기록하는 등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여전하게 하는 지표의 영향 속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금융부문의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면서 금융주와 에너지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재가 이번 주말 방송될 불름버그 TV에 출연해 부실 은행들의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8달러(3.9%) 떨어진 배럴당 56.34달러에 거래를 마쳐 주간 3.9%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 떨어졌고 엑손모빌은 1% 하락했다.

또 신용평가사 피치가 웰스파고 등 미국 9개 은행을 신용위기에 대한 취약성을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시켰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웰스파고는 3% 하락했다.

편집국  edit@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