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들의 선택은… 버핏 '금융주', 소로스 '유통주'

2009-05-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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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분기에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는 주로 미국 은행 주식들을 사들인 반면 조지 소로스의 투자회사는 유통업체 주식들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5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내용에 의하면 버크셔는 1분기에 웰스파고 은행 주식 1천240만주, US뱅코프 주식 150만주 가량을 각각 매입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웰스파고 주식은 이에 따라 3억260만주로 늘어났고 US뱅코프 주식 보유분도 6천900만주로 확대됐다.

버핏 회장은 이달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웰스파고와 US밴코프를 매우 우량한 은행이라고 칭찬하며 이들 종목을 현재 가격에 매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는 또 생활용품 제조업체 존슨앤드존슨 주식 390만주도 매입해 전체 보유량을 3천250만주로 늘렸다.

다만 버크셔의 공시 내용에는 주식 매입 주체가 버크셔인지 버크셔의 자회사인지, 아니면 버핏 회장 개인인지에 대한 구분은 나와 있지 않았다.

소로스 투자회사의 경우 유통부문에 관심을 보였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공시 내용에 의하면 이 투자회사는 1분기에 홈디포와 로우스, 메이시스, 월마트 같은 유통회사 주식을 주로 사들였다.

지난 1분기 말을 기준으로 한 소로스 펀드의 홈디포 주식 보유량은 390만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홈디포와 경쟁 관계인 로우스 주식의 보유량도 540만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배 이상이 됐다.

이 투자사는 또 백화점으로 유명한 메이시스 주식을 980만주, 대형마트의 대표주자 중 한 곳인 월마트 주식을 180만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로스 펀드는 1분기에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주식 보유량을 950만주에서 190만주로 줄였으며,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금융회사 주식도 매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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