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성장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국내 화장품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판단.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매장수를 늘리는 등 차별화 된 마케팅을 전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해외 매출 2340여억 원을 달성했으며 라네즈, 마몽드, 설화수 등의 브랜드를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라네즈는 홍콩,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재 13개국에 총 2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라네즈는 지난달 초 프랑스 50개 세포라 매장 동시 입점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까지 150여개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기타 유럽 국가의 세포라 매장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마몽드의 경우 중국 상해를 중심으로 현재 200여개 백화점 매장 및 1513여개의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도 홍콩에 5개의 매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지리적ㆍ문화적으로 가까운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라며,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 프랑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국에서 8200만 달러, 베트남에서는 38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오휘, 후, 이자녹스, 라끄베리 등 고급 브랜드의 매장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기존 45개의 오휘 매장을 60개로 ‘후’ 매장을 총 50개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브랜드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한국의 Hit 제품을 적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19개국에 약 30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동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샤는 지난 해 말 한국 브랜드 중 최초로 중동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몰에 매장을 오픈 했다. 올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만 7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현재 중동지역에만 총 1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샤 이광섭 해외추진팀장은 “다양한 제품군과 높은 품질력, 빠른 제품 회전율, 전문가의 카운셀링과 프리 테스팅 등 기존 중동 화장품 시장에서 접할 수 없었던 마케팅을 전개해 지난해까지 연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