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지주사 전환 마무리 단계...내년초 가능

2009-05-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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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사실상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마무리 단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코오롱은 지난 12일 최근 패션부문 자회사인 FNC코오롱과의 합병 발표를 통해 계열사 지분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지주사로의 전환 마무리 단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코오롱은 FNC코오롱과의 합병 이후 사업부문을 패션과 화학, 산업자재, 필름&전자재료로 재편하고 안정된 영업이익 구조를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코오롱은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상회하고 EBITA(감가 상각비 및 이자 차감전 이익)도 3000억원을 넘어서는 대형 합병회사로 등극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는 "코오롱 그룹이 현재 지배 체제를 갖추고 있고 계열사간의 순환 출자 구조가 없어 사실상 사업 지주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셈"이라며 "게다가 FNC코오롱과 합병하면서 코오롱 건설의 지분도 20%에 도달하는 등 지주사 전환을 위한 제약요건이 거의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사실상 상장 자회사에 대한 지분을 20%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코오롱 관계자는 "지주체제로의 전환시기는 아직 검토 중에 있다"며 "정확한 시기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오롱이 오는 8월 1일부터 FNC코오롱을 흡수합병하게 되면 내년께 지주사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웅렬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주)코오롱의 20.45%를 차지하고 있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이 회장의 그룹 지배권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와 관련 코오롱그룹은 지주회사로의 전환체제를 갖추기 위해 지난 2007년 코오롱 유화를 합병하고 코오롱글로텍을 분할하는 등 그룹 내 계열사간의 지분을 정리한 바 있다.

그 이후에 사업부문을 구조조정함으로서 원사부문 분할과 산업자재부문, 필름&전자소재부문, 화학 등의 사업을 개편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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