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지구 분양열기가 동시분양까지 이어질까. '청약 대박'이 계속되고 있는 청라지구에서 올해 첫 동시분양이 이뤄진다.
특히 '한라 비발디'를 시작으로 '한화 꿈에그린', '호반 베르디움' 등이 모두 1순위서 청약이 마감되면서 청약성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을 비롯해 한양, 동양메이저건설, 반도건설 등 4개사는 오는 29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내달 초 동시분양에 나선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SK건설 A31블록 879가구 △동양메이저건설 A39ㆍ26블록 820가구 △한양 A38블록 566가구 △반도건설 A33블록 174가구 등 총 2439가구다.
해당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한제와 한시적 양도세 면제, 전매제한 단축 등의 동일한 조건에서 분양에 나서는 만큼 입지와 브랜드 인지도, 분양가 등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심 핵심은 분양가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로 볼 때 앞서 분양했던 한라 비발디나 한화 꿈에그린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 분양에 나서는 업체 관계자들은 "분양 승인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분양가 및 기본 품목 등을 알 수 없다"면서도 "한라나 한화와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라 비발디와 한화 꿈에그린은 3.3㎡당 1085만원과 1065만원에 각각 공급됐다.
입지는 동양메이저의 '동양 엔파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청라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국제업무시설과 가깝고 멀티쇼핑몰, 컨벤션센터 등이 단지 북쪽에 들어설 예정이다.
동시 분양인 만큼 자존심을 건 차별화 전략도 뜨겁다.
SK건설은 단지 내에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가는 대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양메이저는 단지 외곽을 순환하는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를 계획하고 있다. 한양은 스카이필로티를 설치해 서해를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설계가 눈에 띈다. 반도건설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할 외국인학교가 강점이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 팀장은 "청라지구는 분양가상한제와 양도세 한시 면제 등이 적용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도 몰리고 있어 동시분양 성공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와 입지 등이 이번 동시분양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공급물량 중 SK건설이 가장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청약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공급에 있어서 한양도 역사가 깊은 만큼 분양에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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