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2011년부터 중국산 자동차를 역수입해 미국 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GM은 현재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시아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GM 미국 본사는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해 최초로 중국산 자동차를 미국으로 역수입할 방침이다.
GM은 미 의회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2011년 중국산 자동차 1만7335대를 미국으로 들여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내 판매량이 2012년 3만8000대 이상, 2013년에는 5만3000대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된 자동차 수입 또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건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비용절감 전략의 일부분으로 미국 제조업계 일자리 2만1000개 감축을 위한 것이다. 이는 GM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자동차 테스크포스(TF)팀의 지휘 아래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동차 수입량을 늘리겠다는 GM의 계획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다. UAW는 GM의 수입확대가 미국 내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국민들의 세금을 낭비하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GM은 현재 UAW와 구조조정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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