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ㆍ가스요금 인상 추진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이 전 거래일보다 3.78% 뛰어오른 3만2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한국가스공사(3.43%), 삼천리(4.31%), 서울가스(2.07%) 등의 가스주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기ㆍ가스요금이 원가 보전이 안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반기 중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인상폭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반기와 하반기에 4.5%, 9%의 전기요금 인상을 정부에 요구했으며, 심야전력 요금은 상반기에 7.5%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기ㆍ가스요금 인상이 조만간 이뤄지면 올해 들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린 한국전력 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 급등과 그에 따른 원료 수입비 급등 등 때문에 1분기에 1조7천638억원 영업손실과 8천8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방침대로 심야 전기요금을 7.5% 인상하면 연간 경상이익이 582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하며, 이는 올해나 내년 한전의 흑자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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