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휴대전화 사업에서 선전하면서 노키아와 글로벌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올해 1분기에 삼성전자는 4600만대, LG전자는 22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18%와 9%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이 11.5%로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5.2%에서 올해 1분기에는 6.7%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업계 1위인 노키아의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보다 2230만대 줄어든 9320만대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8.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니에릭슨은 올해 1분기에도 3억6900만 유로의 영업적자를 내며 4분기째 적자를 기록했고 휴대전화 판매량도 1450만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감소했다.
모토로라도 오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극심한 경영난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부터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의 3강 체제로 굳어져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같은 실적 향상이 중고가 제품 판매 호조와 마케팅 비용 감소, 라인업 강화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을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한 2억6000만대 규모로 내다봤지만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터치스크린폰 라인업과 안드로이드폰 출시 등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OS 다양화로 시장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아레나, 쿠키 등 전략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2분기 판매량은 10% 이상 증가하고 매출도 전분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